서론
'비전공자인 내가 과연 코딩으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계속해서 생겨나서 유튜브나 구글에 '비전공자 코딩 현실', '비전공자 프론트엔드 팩폭'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정말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답변이 잘 보인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타당하다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의자에 앉아있을 힘이 되어줄 것 같아
이러한 이유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 코딩을 선택한 이유)
세상은 빠르게 변할 것이고, 현재 전망이 어둡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미래에는 잘 나갈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코딩으로 취업을 하려는 선택이 알 수 없는 미래의 이유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내가 더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나 자신에게 후회가 남지 않게 한다.
특정 분야로 취업하기 쉽냐 어렵냐를 따지는 것은 내 신념에도 맞지 않다.
어려운 분야면 포기할 것인가. 미련해 보이더라도 빨리 포기해버리고 후회하느니 우직하게 밀고 가다가 망하는 길을 택하겠다.
열심히 정진하는 자는 어떠한 분야가 되었든 간에 성공한다. 그런 자신감이 있다.
2. 그렇다면 왜 하필 개발자인가?
주변 사람들을 보면 어렸을 때 좋아하는 것을 일찍이 찾아 나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쉽게도 나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었고, 평범하게 공부해서 평범한 대학에 들어왔다. 전공도 그냥 커트라인에 맞게 들어온 것이고 내가 딱히 원한 것은 아니었다. 3학년 쯤 되니까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늘어났고, 내가 이 전공에 맞게 취업을 한다면 과연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인생은 살기 싫었다. 늦게라도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그려나가고 싶었고, 그래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았다.
여행도 가보고 동아리에도 들어가보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다.
그러던 중에 우연치 않게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되었고, 그들만의 커뮤니티 문화, 팀원들과의 건강한 피드백 및 협업 문화, 그리고 내가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다는 뿌듯함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을 알게 되고 괜찮은 진로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3. 개발자는 내 적성에 맞을까?
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나 스스로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친구들과 같은 답을 내지 않고 뭔가 특별한 해답으로 나만의 정답을 만들어 간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때에는 내가 노트에 끄적거린 놀이를 게임처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빠져들게 만들었고, 곧 유행처럼 번져 쉬는 시간마다 내가 만든 게임을 하러 친구들이 내 곁으로 모였다. 그렇게 받은 관심은 더욱더 그 게임을 잘 만드려고 노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수업 때 수능 문제 21번, 30번을 풀게 했었는데, 배우지 않았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에 배웠던 수학 지식을 최대한 끌어모아서 어떻게든 정답 해설에 가깝게 풀어낸 기억이 있었다. 아무도 나랑 같은 방식으로 풀었던 사람이 없었어서 기억에 남았다.
나는 사람들의 활발한 피드백을 통해 일을 진행하는 원동력을 크게 얻고, 꽁꽁 싸매서 어떻게든 해답을 찾아내보려는 시도에 희열을 느낀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에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던 적이 있다 재미있게 지식을 전달하는 내가 보람을 느껴서
이러한 내 성격과 가치관이 개발자의 일 문화, 생각과 링크가 되는 것을 느꼈다.
결론
개발자의 업무 환경에 녹아들어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어려운 도전에 부딪히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궁극적으로 팀원들과의 노력 끝에 만들어 내는 성과물을 내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
상상만 해도 심장이 뛴다.
개발자가 된다면 이러한 일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